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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에 해당되는 글 1건
[urisesang, 2006/08/13 11:40, 커튼 뒤의 사진들]
지난 9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서 1936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1등으로 골인하는 손기정 선생의 모습을 재현한 '손기정 동상 제막식'이 있었습니다. 동상은 선생이 달릴 때 입었던 옷 오른쪽 가슴 밑에 일장기 대신 태극기를 넣은 게 특징 입니다. 선생의 표정에는 나라를 잃은 울분과 우승의 환희를 동시에 안고 있는 청년의 고뇌가 그대로 묻어 납니다. 동상 크기는 단(30cm)을 포함 250cm의 높이로 서양화가 강형구교수와 조각가 박철찬씨가 제작한 것 입니다.

신발을 봐 주십시오. 이 신발은 일본의 마라톤 신발 전문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엄지 발가락과 다른 발가락을 구분해 신게 되어있습니다. 선생은 최 첨단의 이 신발이 불편해 연습 때는 평범한 운동화를 이용했지만 베를린 올림픽 때는 어쩔 수 없이 신고 뛰었다고 합니다. 가볍기만 했지 발에 맞지 않아 뛰고 난 후에 피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망설였지만 하는 수 없었던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미국 마라톤의 영웅 존 A 켈리(베를린 때 18위. 보스턴 마라톤을 2번 제패하고 58번 완주)는 선생이 신발 때문에 우승했다고 여겨 선생으로부터 신발을 받아 갔다고 합니다. 선생은 미련없이 주었지만 켈리는 그 신발을 신고 보스톤 마라톤을 완주 했습니다. 신발을 소중히 보관하던 켈리는은퇴 후 이사를 하면서 잃어 버렸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손기정 기념관에는 신발이 없답니다.


동상에 태극기가 있지만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제막식을 취재 갔던 변영욱 기자는 태극기가 잘 보이지 않아 당혹 스러웠다고 합니다. 가운데 있으면 어떻게 찍을까 궁리까지 했는데 보이질 않으니 그럴만도 했습니다. 그래서 위 사진을 다시 찍었습니다. 당시 마라톤 복에는 일장기가 오른쪽 밑에 있었다고 합니다. 동상 제작자는 일장기 대신 태극기를 넣어 선생의 골인 모습을 재현한 것이지요.


위의 사진 중 왼쪽 사진이 1936년 8월25일 동아일보에 보도 된 '일장기 없는 손기정' 사진 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베를린에서 전송되어 온 사진 입니다. 일장기 말소 사진을 보도 한 후 동아일보는 총독부로부터 무기정간을 당했고 제작을 주도했던 체육기자 이길용,사회부장 현진건,사진반원(당시 사진부 기자는 제작국 사진반에 속해 있었음)신낙균등이 투옥됐습니다.

동상은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 영구 보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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