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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배 후'에 해당되는 글 1건
[urisesang, 2006/07/24 15:19, 사진공양]

매번 삼천배 초반 모습만 사진을 찍다가 이번 달에는 삼천배 끝난 후의 모습을 찍었습니다.
극락전을 가득 메운 불자님들이 얼마나 있을지 또 그들의 표정이 어떨지가 궁금했고, 내심 그 어려운 삼천배를 끝까지 해내는 분들이 과연 몇%나 될까 좀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기 때문 이었습니다. 저도 삼천배 초반 몇 십 분에 걸쳐 절을 해봤기에 밤새도록 절을 한다는 게 만만치는 않았음을 알았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새벽4시에 다시 찾은 법당은 전날 초저녁과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자리가 텅 비지도 않았고 삼천배에 참가했던 불자님들의 나무아미타불 소리도 작아지지 않았습니다. 단 염불소리에서 보살님들의 목소리가 조금 더 우세하게 들리는 것으로 보아 이석을 했다면 거사님들이 했을 거라는 짐작이 들었습니다.

세 분의 얼굴에서 간밤의 3천배를 보았습니다.
3천배의 여정이 녹녹치 않았음이 표정에 나타납니다. 표정 속에는 마쳤다는 성취감과 수없이 절을 했어도 보일 듯 말 듯 했던 ‘그 무엇’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이 뭐꼬...’를 찾기란 이토록 힘든 모양입니다.
삼천배를 해볼까 하는 마음은 반반입니다.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에게 가지는 의구심과 해야 ‘큰 지혜’에 조금이라도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나눠져 있습니다. 생생한 모습을 보러 갔다가 짐을 진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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