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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isesang, 2008/02/19 14:21, 사진공양]
 후원에서 조왕신을 모시기 전 스님 두 분이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앞에 서있는 스님들이 들을세라 귀에 입을 바짝대고 소곤 거리는 표정이 생소하면서 재미있습니다. 소년티를 갓 벗은 스님도 어깨를 웅크린채 흥미로운 표정으로 진지하게 듣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스님들의 생활을 엿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스님들의 일상이 베일을 벗고 있기는 하지만 그분들만의 삶을 대놓고 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노출되지 않기에 스님들의 삶은 신비화 되는 측면이 없지 않은지라 절에서 흔히 이루어지는 일상도 우리네 일반인들이 보면 신기할 때가 있습니다. 스님들이 말씀을 나누는 게 특별할 것은 없지만 만약 이 분들이 맨 뒤에 설 좌차(座次:출가한 순서대로 스님들의 서열을 정하는 것)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소곤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스님들의 좌차에 따른 위계질서가 엄하다는 걸 짐작하게 합니다.  

  두 분 스님은 길상사에 계신 스님들 중 가장 늦게 출가한 분들입니다. '중물이 들어간다'라는 말이 처음엔 무슨 뜻인지 잘 몰랐으나 변화하는 이 스님들을 뵈면서 '아하 그 말 이구나'하고 무릎을 칩니다. 올 한해도 스님들의 수행정진에 어려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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