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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isesang, 2009/12/31 11:42, 사진공양]
![]() 왼쪽에 서 계신 분은 범어사 강주 용학스님이시고 오른쪽에 앉아계신 분은 도정스님 입니다. 두 분은 해인사 강원 도반입니다. 년배 비슷하고 불법 공부를 가야산 해인사 강원에서 같이 한 인연은 보통이 아닐 것입니다. 속가의 기준으로 본다면 '친우'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한 분은 대강백인 무비스님을 이십년 이상 모시면서 경공부에 매진하셨고 다른 한 분은 남방불교를 열심히 수행해 도반스님이 '물욕이 없다'라는 평가를 하시지요. 지금 두 분은 금강경의 글자체인 안진경체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중입니다. 스님들의 박학이 들어나지요. 스님들 계신 방이 휑한 이유가 있습니다. 완성되지도 않은 방을 당신이 가르키는 학인 스님들 더 돌보시려 강주스님이 고집 피워 들어오셨기 때문입니다. 심심상인으로 그것을 안 도정스님은 가끔씩 용학스님께 얼굴 비춰 '뭐 도와줄 일 없나' 하고 도반의 기색을 살피시는 데 오늘도 그것 때문에 오신 것 같습니다. 사진쟁이 사진 못 찍어 두 분이 가진 호방함과 도반 사이에 흐르는 정을 표현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urisesang, 2009/12/29 08:56, 사진공양]
![]() 단정히 걸려있는 가사들이 눈길을 끕니다. 그 뒤로 가사를 반듯한 몸가짐으로 만지고 있는 스님을 통해 그것들이 어떻게 걸렸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범어사 강원의 큰 방을 지배하는 분위기는 엄정함입니다. 그것은 한국 불교의 특징이자 강원의 특징이요 나아가서는 범어사 강원만의 독특함일 수 있습니다. [urisesang, 2009/12/27 21:11, 사진공양]
![]() 범어사 대성암 큰 방의 그림자가 멋드러지게 토방에 비췄을 때 방선시간에 맞춰 선방을 나서는 스님을 찍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첫째 이유는 그림이되는 그림자 때문이었고 둘째는 스님이 기둥을 막 지나쳤을 때 찍을 수 있다면 사진은 영원히 남을거란 예감 때문이었지요. 더벅머리가 선에대해서 아는게 하나도 없는지라 사진을 통해 '무엇과 무엇이' 만나는 그 접점을 말한다는 게 어불성설일수도 있지만 엉덩이에서 진물 나 좌복에 붙어버린 선사처럼 끊임없이 두드리고픈 마음은 있습니다. 도대체 '그순간'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오는지 한국의 절집과 일상에서 찾아내는 노력을 하고 싶은것이지요. 기록되어지는 것들은 2000년 초반의 한국불교이고 이것들은 전통을 어떻게 이어왔는지 알게해줄 것입니다. 겉모습은 이러하지만 그안에 들어있는 불법의 영원성과 부처님의 자비는 지금 이순간을 살아가고있는 현대인들에게 현대를 지탱하고있는 '그무엇'이 불교에 있다는 믿음이 사진쟁이를 법당 주변에서 서성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수좌는 금새 온 방선시간이 못내 아쉬웠기 머리에는 털모자를 얹고 뒤로부터 선방을 나서는 것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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